웹 시안을 클라이언트에게 보여줬더니 첫마디가 "이 라틴어는 뭔가요?"였다. 디자이너에게는 익숙한 Lorem ipsum dolor sit amet이지만, 처음 보는 사람은 왜 알 수 없는 외국어가 적혀 있는지 당황한다.
Lorem Ipsum, 왜 쓰는 걸까
디자인 시안에 실제 콘텐츠를 넣으면 사람의 시선이 텍스트 내용에 끌린다. 레이아웃, 타이포그래피, 색상 같은 디자인 요소를 평가받아야 하는데 "이 문장 맞춤법 틀렸는데요"라는 피드백이 돌아온다. 의미 없는 텍스트를 채워 넣으면 읽히지 않기 때문에 시각적 구조에 집중할 수 있다.
Lorem Ipsum은 기원전 45년 키케로의 라틴어 문헌에서 발췌한 텍스트를 변형한 것이다. 1500년대 인쇄업자들이 활자 배치를 시연할 때 쓰기 시작했고, 500년 넘게 같은 목적으로 사용 중이다.
한글 프로젝트에서는 한글 더미가 낫다
라틴어 더미 텍스트는 영문 기반 디자인에는 적합하지만, 한글 웹사이트에 넣으면 글자 크기와 줄간격이 실제와 다르게 보인다. 한글은 영어보다 글자 폭이 넓고 자간이 다르기 때문이다.
| 비교 항목 | 라틴어 Lorem Ipsum | 한글 더미 텍스트 |
|---|---|---|
| 글자 폭 | 좁음 (반각) | 넓음 (전각) |
| 줄바꿈 위치 | 영문 기준 | 한글 기준 |
| 레이아웃 정확도 | 영문 사이트에 적합 | 한글 사이트에 적합 |
| 클라이언트 혼란 | "이게 뭐예요?" 질문 발생 | 상대적으로 자연스러움 |
TIP 한글 더미 텍스트는 의미가 통하지 않도록 문장을 섞어 만든다. 내용에 신경 쓰지 않으면서 한글 레이아웃의 실제 모습을 확인하는 데 목적이 있다.
실무에서 더미 텍스트가 필요한 상황
- 웹 퍼블리싱: HTML/CSS 코딩 후 텍스트 영역이 의도대로 표시되는지 확인
- UI/UX 프로토타입: 피그마, XD에서 텍스트 박스를 채울 때
- 인쇄물 레이아웃: 리플릿, 브로슈어 시안에서 텍스트 분량과 배치 검토
-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 템플릿에 텍스트 자리 표시
- 이메일 템플릿: 뉴스레터 디자인에서 본문 영역 테스트
단락, 문장, 단어 단위로 뽑기
더미 텍스트 생성기에서 필요한 만큼 뽑을 수 있다. 단락 단위로 3개를 생성하면 블로그 본문 분량, 단어 50개를 생성하면 짧은 설명문 분량이 나온다. HTML <p> 태그를 자동으로 붙이는 옵션이 있어서, 생성 결과를 복사해 HTML 파일에 바로 붙여넣으면 마크업까지 끝난다.
빠른 생성 프리셋으로 "3단락", "10문장", "100단어" 같은 자주 쓰는 분량을 버튼 하나로 뽑을 수도 있다. 디자인 작업 중간에 텍스트 분량을 바꿔가며 레이아웃을 테스트할 때 유용하다.
디자인 피드백에서 콘텐츠 내용이 아닌 구조와 시각 요소에 집중하고 싶다면, 더미 텍스트를 채우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