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기둥에 사이드를 긁었다. 흠집 정도라 그냥 타고 다닐까 했는데, 도장이 벗겨진 부분에서 녹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작은 긁힘이라도 방치하면 판금도색 범위가 넓어지고, 수리비도 올라간다.
판금과 도색, 뭐가 다른가
- 판금(板金)
- 찌그러진 차체 철판을 원래 형태로 펴는 작업이다. 문짝이 움푹 들어갔거나 펜더가 휘었을 때 필요하다. 심하면 프레임 교정 장비가 동원된다.
- 도색(塗色)
- 표면의 페인트를 다시 칠하는 작업이다. 긁힘, 도장 벗겨짐, 색 바랜 부분을 원래 색상으로 복원한다. 퍼티 작업(표면 정리) → 프라이머(하도) → 색상 도포 → 클리어 코팅(광택) 순서로 진행된다.
긁힘만 있으면 도색으로 끝나지만, 차체가 변형됐으면 판금을 먼저 하고 도색을 해야 한다. 둘 다 필요한 경우가 많아서 보통 "판금도색"이라고 묶어서 부른다.
보험 처리는 어떻게 되나
상대방 과실이 있는 사고라면 상대방 보험으로 수리비가 처리된다. 본인 과실 사고는 자차보험(자기차량손해)에 가입돼 있어야 보험 처리가 가능하다.
- 사고 접수: 보험사 고객센터(또는 앱)에 사고 내용을 접수한다.
- 공업사 입고: 보험사 지정 공업사에 가거나, 원하는 공업사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선택권은 차주에게 있다.
- 견적 산출: 보험사 손해사정인이 현장에서 수리 범위와 비용을 산정한다.
- 수리 진행: 승인된 범위 내에서 수리가 진행된다. 추가 손상이 발견되면 보험사에 추가 승인을 받는다.
- 수리 완료 및 출고: 수리 후 보험사에서 공업사로 직접 수리비를 정산한다. 차주가 먼저 낼 필요 없다.
참고 자차보험으로 처리하면 다음 해 보험료가 올라간다. 수리비가 20~30만 원 이하로 적다면 보험 처리 대신 자비 수리가 유리할 수도 있다. 보험사에 "처리하면 보험료가 얼마나 오르는지" 먼저 확인하는 게 좋다.
공업사 고를 때 체크 포인트
- 수리 전후 사진 제공 여부: 작업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하는 곳이 신뢰할 만하다. 분해 상태, 판금 후, 도색 후 단계별 사진을 찍어주는 곳이 있다.
- 수입차 경험: 벤츠, BMW, 아우디 같은 수입차는 차체 소재(알루미늄, 초고장력 강판)와 도료가 국산차와 다르다. 수입차 수리 경험이 많은 곳에서 맡겨야 마무리 품질이 나온다.
- 프레임 교정 장비: 큰 사고로 차체 구조가 변형됐다면 전용 교정 장비가 있는 곳이어야 한다. 소규모 공업사에는 이 장비가 없는 경우도 있다.
- 리뷰와 경력: 구글 리뷰나 네이버 플레이스에서 실제 수리 후기를 확인한다. 경력이 오래되었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지만, 최소 10년 이상이면 다양한 사고 유형을 경험했을 확률이 높다.
대전 동구 쪽이라면 남대전자동차공업사가 30년 넘게 운영 중이고,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수리한다. 수리 과정을 전/중/후 사진으로 공유해주고, 보험 접수부터 청구까지 일괄로 잡아주는 방식이라 차주가 따로 보험사랑 실랑이할 일이 줄어든다.
수리비, 대략 얼마나 드나
| 수리 부위 | 경미 (긁힘) | 보통 (찌그러짐) | 심함 (교체 필요) |
|---|---|---|---|
| 범퍼 | 10~20만 원 | 20~40만 원 | 40~80만 원 (신품 교체) |
| 문짝 | 15~30만 원 | 30~60만 원 | 80~150만 원 |
| 펜더 | 15~25만 원 | 25~50만 원 | 50~100만 원 |
| 보닛/트렁크 | 20~35만 원 | 35~70만 원 | 80~120만 원 |
수입차는 부품 단가와 도료비가 달라 국산차 대비 1.5~2배 정도 잡아야 한다. 위 금액은 국산차 기준 대략적인 범위이므로 정확한 견적은 실물을 보고 받아야 한다.
차체 긁힘이든 사고 수리든, 공업사 선택이 결과물의 90%를 좌우한다. 견적만 비교하지 말고 수리 사례 사진을 꼭 확인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