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틸리티

자동차 판금도색, 수리 맡기기 전에 알아둘 것들

주차장 기둥에 사이드를 긁었다. 흠집 정도라 그냥 타고 다닐까 했는데, 도장이 벗겨진 부분에서 녹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작은 긁힘이라도 방치하면 판금도색 범위가 넓어지고, 수리비도 올라간다.

판금과 도색, 뭐가 다른가

판금(板金)
찌그러진 차체 철판을 원래 형태로 펴는 작업이다. 문짝이 움푹 들어갔거나 펜더가 휘었을 때 필요하다. 심하면 프레임 교정 장비가 동원된다.
도색(塗色)
표면의 페인트를 다시 칠하는 작업이다. 긁힘, 도장 벗겨짐, 색 바랜 부분을 원래 색상으로 복원한다. 퍼티 작업(표면 정리) → 프라이머(하도) → 색상 도포 → 클리어 코팅(광택) 순서로 진행된다.

긁힘만 있으면 도색으로 끝나지만, 차체가 변형됐으면 판금을 먼저 하고 도색을 해야 한다. 둘 다 필요한 경우가 많아서 보통 "판금도색"이라고 묶어서 부른다.

보험 처리는 어떻게 되나

상대방 과실이 있는 사고라면 상대방 보험으로 수리비가 처리된다. 본인 과실 사고는 자차보험(자기차량손해)에 가입돼 있어야 보험 처리가 가능하다.

  1. 사고 접수: 보험사 고객센터(또는 앱)에 사고 내용을 접수한다.
  2. 공업사 입고: 보험사 지정 공업사에 가거나, 원하는 공업사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선택권은 차주에게 있다.
  3. 견적 산출: 보험사 손해사정인이 현장에서 수리 범위와 비용을 산정한다.
  4. 수리 진행: 승인된 범위 내에서 수리가 진행된다. 추가 손상이 발견되면 보험사에 추가 승인을 받는다.
  5. 수리 완료 및 출고: 수리 후 보험사에서 공업사로 직접 수리비를 정산한다. 차주가 먼저 낼 필요 없다.
참고 자차보험으로 처리하면 다음 해 보험료가 올라간다. 수리비가 20~30만 원 이하로 적다면 보험 처리 대신 자비 수리가 유리할 수도 있다. 보험사에 "처리하면 보험료가 얼마나 오르는지" 먼저 확인하는 게 좋다.

공업사 고를 때 체크 포인트

  • 수리 전후 사진 제공 여부: 작업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하는 곳이 신뢰할 만하다. 분해 상태, 판금 후, 도색 후 단계별 사진을 찍어주는 곳이 있다.
  • 수입차 경험: 벤츠, BMW, 아우디 같은 수입차는 차체 소재(알루미늄, 초고장력 강판)와 도료가 국산차와 다르다. 수입차 수리 경험이 많은 곳에서 맡겨야 마무리 품질이 나온다.
  • 프레임 교정 장비: 큰 사고로 차체 구조가 변형됐다면 전용 교정 장비가 있는 곳이어야 한다. 소규모 공업사에는 이 장비가 없는 경우도 있다.
  • 리뷰와 경력: 구글 리뷰나 네이버 플레이스에서 실제 수리 후기를 확인한다. 경력이 오래되었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지만, 최소 10년 이상이면 다양한 사고 유형을 경험했을 확률이 높다.

대전 동구 쪽이라면 남대전자동차공업사가 30년 넘게 운영 중이고,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수리한다. 수리 과정을 전/중/후 사진으로 공유해주고, 보험 접수부터 청구까지 일괄로 잡아주는 방식이라 차주가 따로 보험사랑 실랑이할 일이 줄어든다.

수리비, 대략 얼마나 드나

수리 부위경미 (긁힘)보통 (찌그러짐)심함 (교체 필요)
범퍼10~20만 원20~40만 원40~80만 원 (신품 교체)
문짝15~30만 원30~60만 원80~150만 원
펜더15~25만 원25~50만 원50~100만 원
보닛/트렁크20~35만 원35~70만 원80~120만 원

수입차는 부품 단가와 도료비가 달라 국산차 대비 1.5~2배 정도 잡아야 한다. 위 금액은 국산차 기준 대략적인 범위이므로 정확한 견적은 실물을 보고 받아야 한다.

차체 긁힘이든 사고 수리든, 공업사 선택이 결과물의 90%를 좌우한다. 견적만 비교하지 말고 수리 사례 사진을 꼭 확인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