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서 대출 상담을 받으면 "상환 방식을 어떤 걸로 하시겠어요?"라고 묻는다. 원리금균등, 원금균등이라는 두 가지 옵션을 제시하는데, 이름만 봐서는 차이가 와닿지 않는다. 같은 1억 원을 빌려도 상환 방식에 따라 이자가 수백만 원 차이 난다.
원리금균등상환이란
매달 갚는 금액이 처음부터 끝까지 동일한 방식이다. 초반에는 이자 비중이 크고, 후반으로 갈수록 원금 비중이 늘어난다. 월 지출이 일정하기 때문에 가계 계획을 세우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원금균등상환이란
매달 갚는 원금은 동일하고, 이자는 남은 잔액에 대해 계산된다. 초반 납입금이 크지만 갈수록 줄어든다. 총 이자가 원리금균등상환보다 적다.
1억 원 대출, 연 4%, 30년 기준 비교
| 비교 항목 | 원리금균등상환 | 원금균등상환 |
|---|---|---|
| 첫 달 납입금 | 약 477,000원 | 약 611,000원 |
| 마지막 달 납입금 | 약 477,000원 | 약 279,000원 |
| 총 상환금 | 약 1억 7,187만 원 | 약 1억 6,017만 원 |
| 총 이자 | 약 7,187만 원 | 약 6,017만 원 |
| 이자 차이 | 약 1,170만 원 | |
같은 조건에서 상환 방식만 바꿨는데 이자가 약 1,170만 원 차이 난다. 원금균등상환이 총 이자는 적지만, 초반 부담이 월 13만 원 이상 크다.
참고 위 수치는 연 4% 고정금리, 거치기간 없음 기준의 추정치다. 실제 금리, 거치기간, 중도상환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어떤 방식이 나한테 맞을까
- 원리금균등상환이 유리한 경우
- 매달 고정 지출을 선호하는 사람. 신혼부부나 초기 자금 여유가 적은 경우. 변동 없는 납입금으로 자동이체를 설정해두면 관리가 편하다.
- 원금균등상환이 유리한 경우
- 초기 여유자금이 있는 사람. 총 이자를 줄이고 싶은 경우. 소득이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 은퇴 전 세대에게도 적합하다.
직접 넣어보는 게 가장 정확하다
대출 금액, 금리, 기간이 조금만 달라져도 결과가 확 바뀐다. 대출 이자 계산기에 본인 조건을 입력하면 원리금균등과 원금균등의 월 상환금, 총 이자, 회차별 상환 스케줄이 동시에 나온다. 매달 원금과 이자가 어떻게 바뀌는지 표로 보면, 추상적이었던 숫자가 구체적으로 와닿는다.
대출 계약서에 서명하기 전에 두 방식으로 각각 돌려보고, 내 월 소득 대비 납입금 비율을 따져보는 게 합리적이다. "이 정도면 되겠지"라는 감보다 숫자가 정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