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 마감 10분 전, "공백 포함 500자 이내"라는 조건을 뒤늦게 발견한 적이 있다. 워드에서 글자수를 확인했는데 기준이 공백 포함인지 제외인지 헷갈려서 두 번 세 번 다시 셌다. 결국 제출 직전에 한 문장을 통째로 날렸다.
공백 포함과 공백 제외, 어떤 기준이 맞을까
대부분의 채용 공고와 공모전은 공백 포함을 기준으로 삼는다. "500자 이내"라고 적혀 있으면 띄어쓰기도 한 글자로 친다는 뜻이다. 반면 일부 공기업이나 학술 대회는 공백 제외 기준을 쓰기도 한다.
예시 "합격을 기원합니다"
→ 공백 포함: 9자 / 공백 제외: 8자
차이가 고작 1자처럼 보이지만, 500자짜리 자소서에서 공백은 보통 60~80자를 차지한다. 기준을 잘못 잡으면 초과하거나 분량이 턱없이 부족해질 수 있다.
워드 프로세서별 글자수 카운트 방식
| 프로그램 | 기본 표시 기준 | 확인 경로 |
|---|---|---|
| 한글(HWP) | 공백 제외 | 파일 → 문서 정보 → 문서 통계 |
| MS Word | 공백 포함 (단어 수 위주) | 하단 상태바 클릭 |
| Google Docs | 공백 포함 | 도구 → 단어 수 |
한글과 Word가 같은 텍스트를 넣어도 숫자가 다르게 나오는 이유가 여기 있다. 한글은 기본이 공백 제외, Word는 단어 수(word count) 중심이라 한글 사용자 입장에서는 직관적이지 않다.
바이트 수가 중요해지는 순간
문자 메시지(SMS)를 보낼 때는 글자수가 아니라 바이트 수가 기준이다. 한글 한 글자는 인코딩에 따라 무게가 달라진다.
- EUC-KR: 한글 1자 = 2바이트, 영어 1자 = 1바이트
- UTF-8: 한글 1자 = 3바이트, 영어 1자 = 1바이트
SMS 한 건의 제한은 80바이트(EUC-KR 기준)다. 한글로만 쓰면 약 40자, 영어로만 쓰면 80자까지 들어간다. 80바이트를 넘기면 자동으로 LMS(장문)로 전환되면서 요금이 달라지니, 문자 발송 업무를 하는 사람이라면 바이트 계산은 필수다.
SNS 플랫폼별 글자 제한 한눈에 보기
| 플랫폼 | 제한 글자수 | 비고 |
|---|---|---|
| 트위터(X) | 280자 | 한글·영문 동일 |
| 인스타그램 바이오 | 150자 | 공백 포함 |
| 인스타그램 캡션 | 2,200자 | 해시태그 포함 |
| 유튜브 제목 | 100자 | 모바일에서 약 70자까지 노출 |
| 카카오톡 프로필 | 60자 | 공백 포함 |
인스타 캡션은 넉넉해 보이지만 해시태그 30개를 붙이면 순식간에 차버린다. 트위터는 280자라 한글 기준으로도 생각보다 빡빡하다.
정확하게 세려면 전용 도구가 편하다
워드 프로세서를 열지 않아도 브라우저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온라인 글자수 세기 같은 도구에 텍스트를 붙여넣으면 공백 포함·제외 수치가 동시에 뜨고, UTF-8과 EUC-KR 바이트 수까지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다. 원고지 매수(200자 기준) 환산이나 예상 읽기 시간도 자동으로 계산해주기 때문에 자소서뿐 아니라 블로그 글 분량 체크에도 쓸 만하다.
TIP 자기소개서를 제출하기 전에 공고 원문에서 "공백 포함" 또는 "공백 제외"가 명시돼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자. 별도 언급이 없으면 공백 포함이 기본이다.
글자수를 잘못 세서 내용을 급하게 잘라내는 일은 한 번이면 충분하다. 제출 전 30초만 투자해서 확인하면 그런 실수는 생기지 않는다.